음력설시즌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시기인 여름방학시즌의 영화는 항상 주목받아왔다. 10일 16시 32분 기준, 2025년 여름방학시즌 영화 총흥행수익(예매 포함)은 85억원을 돌파했고 《남경사진관》, 《장안의 려지》, 《쥬라기 월드: 리본》이 흥행순위 1위─3위를 차지했다. 여름방학시즌 상위 10위 안에 든 영화 중국산 영화는 6편으로, 총 42억원에 가까운 흥행수익을 기록했으며 《남경사진관》은 단일 작품으로 20억원의 흥행수익을 달성해 전체 여름방학시즌 흥행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시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올해초부터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여름방학시즌 시장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관객들의 영화관람 습관이 점차 변화하고 있고 웹드라마와 스트리밍 콘텐츠가 계속해서 관객들의 주의를 분산시키며 극장 업계의 회복세도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였다. 이런 배경에서 여름방학시즌 시장 동향은 중국영화 하반기의 풍향계로 여겨졌다. 6월과 7월 상반기 시장 성적이 미지근했던 가운데 올해 여름방학시즌 후반기의 추이는 특히 주목을 받았다. 7월 중순부터 《남경사진관》의 뛰여난 성적이 시장을 빠르게 회복시켰고 《랑랑산 꼬마요괴》, 《라소흑전기 2》, 《무대》 등의 작품들이 합세하며 하루 흥행수익이 련속 두 주말 동안 3억원 이상을 유지했고 관람 열기도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올해 여름방학시즌의 평판이 최근 몇년중 가장 뛰여났다는 점이다. 현재 두반 평점 8점 이상의 영화가 6편이나 되는데, 《남경사진관》과 《랑랑산 꼬마 요괴》는 모두 8.6점, 《라소흑전기 2》는 8.7점, 《무대》는 8.0점, 《F1: 광속 질주》는 8.7점, 《룡 길들이기 고수》는 8.3점을 받으며 고평점 영화들이 집중적으로 나타나 흥행을 이끌었다. 이런 평판 효과는 우연이 아니다. 지난 몇년간 여름방학시즌에도 대작과 중요한 IP 작품들이 부족하지 않았지만 흥행과 평판에서 모두 성공한 작품은 많지 않았다. 2025년의 몇편의 국산영화들은 현재 관객들의 정서적 공감을 잘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례를 들어 《남경사진관》은 소시민의 운명으로 시대의 변화를 반영했고 《랑랑산 꼬마요괴》는 단편영화의 섬세함과 따뜻함을 이어갔으며 《라소흑전기 2》는 전작의 차거운 유머스타일을 계승하며 매끄러운 액션 장면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이런 창작은 쟝르 영화의 서사적 긴장감을 갖추면서도 디테일에서 관객들을 감동시킬 수 있어 자연스럽게 평판을 통해 장기적인 흥행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여름방학시즌 흥행의 변동성은 시장에 경고를 주기도 했다. 상반기의 흥행 부진은 시기별 콘텐츠 공급 구조의 불균형을 드러냈는데 고품질 영화들이 후반기에 집중되면서 관람열기가 일찍 시작되지 못했다. 만약 2025년 음력설시즌의 성공이 처음부터 관객들에게 다양하고 고품질의 선택지를 제공한 데 있다면 여름방학시즌의 교훈은 고품질 영화의 편성과 시기 배치가 마찬가지로 중요하며 단일 대형 작품에 의존해 ‘시장을 구제’하려는 것은 큰 불확실성이 따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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