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외 6수)□ 김형권
해맑고 투명해서
속도 겉도 한색이라
얼마나 솔직하면
속 먼지도 보여줄가
속마음
숨기고 사는
내 얼굴이 뜨겁네
보석
그 몸도 돌일진데
거금에 모셔가네
가슴에 별 품으려
몇천년 수련했나
이 몸도
얼마 더 살아야
별을 품고 빛날가
양파
풀들도 피워내는
꽃 한잎 못 피워도
흙 속에 머리 묻고
새끼들 키워냈지
알몸을
벗겨봤더니
속살 속엔 눈물 뿐
샘
자그만 젖가슴에
바다가 묻혔나봐
새끼들 빨아내도
샘 솟듯 솟아나네
퍼내도
끝이 없는 건
엄마 사랑 아닐가
안개
탐욕에 눈이 멀어
새벽 잠 설치더니
앞마당 다 삼키고
뒤마당 또 노리네
한순간
살다 가는 몸
한세월을 엿보네
폭죽
련애 땐 불 붙으면
온몸이 재가 돼도
하늘에 날아올아
불꽃을 피워냈지
꿈꿨던
영원한 사랑
잠간 타다 식었네
물
태산이 앞을 막아
길 잃고 방황터니
낮은 곳 찾아 찾아
에돌아 흘러 흘러
빈자리 채워 흐르니
또 한 길이 열리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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