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 9월 9일발 신화통신 기자 맹범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성명을 발표하여 OPEC와와 비OPEC 산유국중 8개 주요 산유국이 10월 일평균 13.7만배럴의 원유를 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주요 산유국은 올해 4월부터 6개월 련속 증산 결정을 내렸다. 주요 산유국은 왜 지속적으로 증산을 추진할가? 국제 유가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가?
OPEC의 성명에 따르면 현재 세계경제 성장 전망이 비교적 안정적이고 원유 재고가 낮은 수준에 있는 점을 감안하여 사우디아라비아, 로씨야, 이라크, 아랍추장국련방, 쿠웨이트, 까자흐스딴, 알제리, 오만은 생산량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8개국은 시장 상황에 따라 증산 속도를 유연하게 조정할 것이며 10월 5일 회의를 열어 11월 생산 수준을 론의할 예정이다.
주요 산유국이 증산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8일 여전히 소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경질 원유 선물은 39센트 오른 배럴당 62.26딸라로 마감했으며 0.63% 상승했다. 11월 인도분 런던 브렌트 원유 선물은 52센트 오른 배럴당 66.02딸라로 거래를 마쳤으며 0.79%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주요 산유국의 증산률이 예상보다 작고 지난 몇달 동안의 증산량보다 현저히 낮아 8일 유가 상승의 원인중 하나가 되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증산 결정에 대해 분석가들은 주로 시장 점유률, 생산능력, 유가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상술한 8개국은 2023년 11월에 일평균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후 감산조치는 여러차례 연기되여 2025년 3월말까지 연장되였다. 하지만 이 기간 미국, 카나다 등 국가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여 OPEC가 일부 시장 점유률을 잃게 되였다. 올해 3월, 8개국은 4월 1일부터 원유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이기로 결정했다. 5월, 6월, 7월에는 일평균 41.1만배럴, 8월에는 일평균 54.8만배럴, 9월에는 일평균 54.7만배럴로 증산했다.
관련 국가들이 최근 내린 10월 일평균 13.7만배럴 증산 결정에 대해 Rystad Energy(RE)에너지 회사의 분석가 조지 레온은 비록 생산량이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메시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즉 증산의 더 중요한 의미는 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이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시장 점유률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비록 증산 결정이 공급 과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지만 분석가들은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추장국련방만이 공급을 늘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다른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거의 풀가동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 서방이 로씨야와 이란에 제재를 가하는 배경에서 증산 결정은 유가 급락을 초래하기 어려우며 이는 8개국이 계속 증산을 할 리유가 된다고 볼 수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은 올해 유가를 크게 낮추지 않은 채 생산량을 증가시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국제 유가 수준도 여전히 4월의 배럴당 58딸라의 최저점보다 높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수요를 억제하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시장은 앞으로 한동안 원유 공급이 수요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7일 보고서를 발표하여 래년 전세계 원유시장에서 일평균 약 190만배럴의 과잉 생산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전에 예측한 일평균 170만배럴보다 높은 수치라고 발표했다. 브렌트유가는 올해 4.4분기에 배럴당 64딸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래년 평균 가격은 배럴당 56딸라로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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