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 섬서성 위남시체육중심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 중국축구갑급리그 제23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섬서련합팀(이하 섬서팀)을 상대로 치러진 원정경기에서 우카추쿠의 결승꼴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승리는 연변팀에게 시즌 첫 원정승리라는 의미와 동시에 팀의 전술적 성장과 선수들의 점진적인 발전을 확인시켜준 의미 있는 성과였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수비할 때의 5-4-1 진형으로부터 공격할 때의 3-4-3 진형으로의 전환이 아주 매끄러웠고 변함없이 안정적인 수비에 확연하게 날카로워진 공격이 돋보였다. 특히 좌우 풀백이 위치를 올려 팀 뒤공간에서부터의 공 전달에 참여하면서 미드필더와 함께 항상 국부적인 인수 우세를 차지했는바 이는 상대방의 전방 압박을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킨 동시에 공격루트의 다양화도 이루어냈다.
또한 라인을 과감하게 올리고 전방에서부터 전개하는 극한 압박은 연변팀이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상대 수비라인을 흔드는 데 효과적이였다. 그리고 상대방 박스 안에서 급급히 무리한 슛을 시도하는 대신 차분하게 공을 전달하면서 가장 위협적인 한방을 노리는 모습은 선수들의 경험과 팀워크가 날로 무르익어가고 있음을 반영한다.
전체 기술통계를 분석해보면 공격 면에서 연변팀은 공 점유률(40% 대 60%)에서는 밀렸지만 유효슛(4회 대 2회)과 슛(16회 대 8회)에서는 오히려 앞선 모습을 보였다. 이는 능률적인 역습과 결정적인 기회 창출에서 연변팀이 한수 우인 경기를 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박스 안에서의 슛(연변팀 9회, 섬서팀 5회)과 박스 밖에서의 슛(연변팀 7회, 섬서팀 3회)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으며 이는 진공 제3구역(상대방 꼴문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구역)에서 연변팀이 주도권을 잡았고 기회 창출 능력이 더 높았음을 말해준다.
수비 면에서는 3차례의 공 탈취(섬서팀은 1차례)와 12차례의 공 차단(섬서팀은 10차례)은 압박수비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꼴키퍼 구가호는 상대방의 2차례의 유효슛을 모두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적인 팀 플레이 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활약도 빛났다. 우카추쿠는 연변팀에 이적한 후 첫꼴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꼴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전방에서의 신체적 우위와 속도를 활용한 돌파와 련계로 상대 수비를 꾸준히 괴롭혔다. 부상으로 결장한 도밍구스를 대신해 투입된 한광민(U21)은 젊은 선수답지 않은 담대함과 정확한 패스로 중원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는 연변팀이 단순히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전환과 능률적인 공격 전략을 바탕으로 승리를 만들어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기회 포착과 주전선수들의 안정된 경기 운영이 조화를 이루며 팀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확인시켜주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이 같은 전략적 유연성과 조직력을 유지한다면 연변팀은 원정 경기에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욱 안정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말 연변팀은 홈장에서 현재 리그 2위에 있는 중경동량룡팀(이하 중경팀)과 격돌한다. 순위가 반영하다싶이 연변팀보다 강팀으로 평가받고 있고 제9라운드 중경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연변팀은 거의 모든 분석 수치에서 크게 밀리며 1대0으로 패했다.
하지만 휴식기가 끝나 리그가 다시 재개된 후의 경기를 보면 현재 두 팀은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연변팀은 2련승을 거두고 거기에 금방 첫 원정승을 따내며 분위기가 좋은 반면에 중경팀은 2련패를 당했다. 뿐만 아니라 리그 1위인 료녕팀이 원정에서 섬서팀에 3대1로 패배한 제22라운드에 중경팀도 자신보다 순위가 한참 아래인 정남팀에 원정에서 3대1로 패한 데 이어 금방 끝난 제23라운드에서는 홈장에서 슈퍼리그 승격 직접 경쟁 상대인 광주팀에 0대1로 패하며 팬들로부터 ‘슈퍼리그에 승격할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냐’, ‘갑급리그에 남기 위해 벌써부터 브레이크를 밟냐’ 등 의혹을 사고 있는 상황이여서 과연 전투의지가 어느 정도일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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