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하늘이여(외 2수)□ 박송월

2025-09-26 07:49:44

붉은 태양의 서기를 받으며

우람진 지붕이 솟는다

어둠의 계곡

험난한 고개를 넘고 돌아

동방의 지평선 우에 우뚝 솟는다


하늘을 떠받아 올린 기둥

오성붉은기 창공에 휘날리고

청장고원의 푸른 바람

평화의 비둘기 받쳐 올린다


가슴 헤친 황하장강

일대일로의 푸른 꿈 싣고

만경창파 헤가르며

먼바다로 출렁인다


붉은 두 손 잡은 56개 피줄

인류문명공동체 꿈을 모아

발걸음 드높여간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완강한 발자국소리

천지간을 뒤흔든다


세계가 주목하는

장강6호

우주의 턴넬 속을 달리는

박동소리 쿵쾅쿵쾅

중화의 이름 우주에 새기며

신화를 써내려간다


태양을 좇는 활주로에

나래를 펼친 중화여

아- 가슴 벅차오르는

10월의 하늘이여



황금빛 나이테


흘러간 세월의 해살을 고아

결결이 피워올린

나이테


눈부신 젊음의 강물은

흘러갔어도

고목의 그늘 아래

쇠퇴는 없다


씨실과 날실로 수놓은

길섶에 떨어뜨린

희로애락 꿔여맨

민들레꿈


평생 쌓아올린

무릎 담근 삶의 지혜와

아팠던 사랑이 녹아서

한올 한올 새겨진

나이테


다가오는 모든 시간들

황금빛으로 익어가고

마주오는 석양의

붉은 노을길


아- 노을아

예쁜 노을아

나는 지금의 내 나이를

사랑하노라



단풍녀인


황금빛 해살이

숲의 등뼈를 타고 내려와

단풍잎 마다에

오색드레스를 입힌다


바람 따라 춤추는

드레스자락

붉은 스카프 날리던

추억의 그림자


나는 숨결을 멈춰

잊혀진 추억을 꺼내

떠나가는 시간의 향기를 안고

단풍잎의 향기를 입어버린다


나무도 강도 땅도

가을옷 갈아입고

구름도 옷 벗고 하얀 알몸에

새 빛갈 올린다


가을바람이 떠돌다 멈춘 자리

단풍잎 소복이 쌓이고

달콤한 계화향이 내려앉는다

가을 색갈로 물든 단풍녀인

아름다운 명품꿈 포개안고

행복한 미소로 곱다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