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가 넘은 시각, 상해시 보산구 송남10촌 주택단지, 사회구역 당총지부 위원이며 주민위원회 주임인 장애진이 하루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 또 이렇게 늦게 들어왔네.” 남편 조건충은 눈을 비비며 몸을 돌려 주방으로 가 밥을 데울 준비를 했다.
송남10촌은 20세기 90년대에 지어진 낡은 주택단지로서 로인들이 많은 반면 주민위원회와 자원봉사자 대오의 인력은 제한되여있다.
이로 인해 장애진과 같은 사회구역 간부는 늘 밤늦게까지 바쁘게 돌아쳐야 했다.
“배달음식을 시켰으니 데울 필요 없어요.” 장애진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 손에 든 배달음식을 보며 그녀는 문득 배달기사와 같은 ‘류동’ 력량을 사회구역관리의 ‘안정’적인 버팀목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면 많은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열쇠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장애진은 주민위원회 동료들과 이 생각을 둘러싸고 한차례 ‘두뇌폭풍(头脑风暴)’을 일으켰다.
어떻게 배달기사들을 사회구역 관리에 ‘가맹’시킬 것인가? 뉴스에서 본 ‘따뜻한 쉼터(暖心驿站)’가 뇌즙을 짜고 있던 그들에게 사로를 열어주었다. 사회구역의 보안초소 등 공간에 쉼터를 만들어 ‘따뜻한 마음’으로 ‘마음 나누기’를 촉진하여 배달기사들의 귀속감을 증강시키고 응집력을 향상시키자는 것이였다.
이어 그들은 ‘따뜻한 쉼터’의 이름을 ‘창소역(畅小站)’이라고 불렀다. 외부에 통일적 표식을 하고 한 구역을 마련하여 배달기사들의 림시주차에 편리를 주었다. 안에는 일회용 비옷, 응급구급상자, 전자렌지 등 물자설비를 갖추었다. 충전하러 온 배달기사, 밥을 데우러 온 배달기사, 잠시 휴식을 취하러 온 배달기사… ‘창소역’을 찾는 배달기사가 날로 늘어나면서 사회구역 사이의 ‘접착제’가 되였다.
그 후 한 배달기사가 사회구역 사업일군에게 건의했다. 택배분류구역에 지붕이 없어 비바람이 불면 소포가 젖기 쉽고 해볕이 강하면 물건이 상하기 쉽다는 것이였다. 사회구역이 조률하고 배달기사들이 너도나도 투입되여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에 지붕이 세워졌다.
작은 소구들이 하나씩 해결을 보면서 적지 않은 배달기사들은 주동적으로 ‘사회구역 일’을 ‘자기 집 일’로 여기며 사회구역관리의 ‘생력군’이 되였다. 어디에 전기자전거가 무질서하게 세워져있는지, 어디에 주차공간이 점유되여있는지 기사들이 사진을 찍어 단체방에 올리면 사회구역 사업일군이 즉시 연구하고 처리했다.
“과거에는 각자 바삐 보냈지만 지금은 누구나 거들려고 생각합니다.”라고 장애진이 말했다.
어느 날 ‘창소역’ 탁자 우에 과일 한봉지가 놓이고 그 밑에 감사편지가 깔려있었다.
알고 보니 전날 밤 배달기사 리륜륜이 한 로인이 주택단지 안을 오래동안 배회하며 길을 잃은 것 같은 모습을 발견하고 즉시 사진을 찍어 보고했던 것이다. 몇분 후 사회구역 당직일군은 로인의 가족과 련락이 닿았다. 이 감사편지는 로인의 가족이 쓴 것이였다.
“사회구역이 점점 내 집처럼 느껴지고 일에 대한 성취감도 더 커졌습니다.”라고 리륜륜이 말했다.
‘창소역’ 설립 이래 송남10촌 주민들의 민원신고는 절반 가까이 줄었고 주차공간점유 신고는 거의 사라졌다.
오늘날 ‘창소역’ 및 류사한 공간은 보산구에 50여개가 건설되여 1만 1000여명의 신규취업형태 로동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당중앙 20기 4차 전원회의 ‘건의’에서는 ‘15.5’시기 경제, 사회 발전의 주요목표를 제기하면서 “사회관리와 공공안전관리 수준의 뚜렷한 향상”을 그중에 포함시켰다.
“기층의 ‘말초’는 관리의 ‘전초’이기도 합니다. 당중앙 20기 4차 전원회의 정신을 깊이있게 학습, 선전, 관철하여 보산구는 공공건설, 공동관리, 공유를 한층 더 추진하고 기층 관리 효능을 끊임없이 향상시킬 것입니다.”라고 보산구당위 사회사업부 부부장 리정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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