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침 7시, 화룡시 팔가자진 하남촌 촌민 류국강은 창고에 쌓아둔 언배추를 화물차에 부지런히 싣고 있다. 이날 연길시 흥안시장에 가 언배추를 팔 예정이다.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 아침, 하얀 입김이 물물 피여오르고 얼굴도 추위로 빨개졌지만 입가에는 소박한 미소가 어려있다. 그는 “한겨울에 밖에서 장사하니 손발이 너무 시리지만 그래도 돈 버는 재미가 쏠쏠합니다.”고 말했다.

9일, 류국강 촌민이 연길시 흥안시장에서 언배추를 팔고 있다.
이날 8시쯤에 흥안시장에 도착해서부터 배추장사는 뜻밖의 호조를 보였다. 시장에서 언배추를 파는 사람이 류국강 촌민 뿐이여서일가, 오가는 손님들의 발길이 자연스레 그의 매대 앞에 멈춰섰다. 500근 남짓이 실어왔던 배추가 오전 11시가 되기도 전에 거의 동이 났다. 그는 단순히 서서 고객을 기다리지 않았다. 틱톡 생방송을 켜놓고 시청자들에게 마을의 언배추를 소개했고 소박한 농부에서 작은 장사군으로 나아간 자기의 창업이야기도 들려주었으며 현재 흥안시장에서 팔고 있으니 많이 찾아오시라고 적극 홍보도 했다.
류국강은 “밭의 참외를 수확한 후 땅을 놀리지 않고 그 자리에 배추를 심는데 일반 배추보다 심는 시간이 좀 늦어진다. 따라서 10월말에 거두어들일 때는 일반 배추에 비해 생장이 채 되지 않았고 일반 배추의 배추 속과 비슷한 달큰한 맛이 난다. 쌈을 싸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계란장(鸡蛋酱)에 찍어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한겨울에 배추의 향기가 입안에 가득 퍼진다.”며 “하남촌은 배추가 맛있기로 소문났고 배추김치로 만들면 맛이 일품인외에 언배추로 만들어 먹어도 맛이 아주 좋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그는 마을에서 비닐하우스 6채에 황도를 심고 있고 9월말이 되면 수확한 황도를 다 팔게 된다. 10월부터는 배추를 거두어들여 보관했다가 양력설이 지나면 실외에 내다 사흘 동안 땡땡 얼궈서 언배추를 만든다고 했다. 매주 팔가자진 장마당, 화룡 아침시장, 연길 아침시장을 돌면서 언배추를 판다고 했다. 생방송 판매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직접 재배한 황도를 더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틱톡 생방송을 시작했다. 구독자를 하나둘 모으며 재배과정부터 수확 현장, 제 일상은 물론 연변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생생히 보여드렸다. 그렇게 본지방을 넘어서 외지에서도 우리 황도를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났고 이제는 구독자들에게 언배추도 홍보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류국강은 과거를 돌이키며 말을 이어갔다. “나는 원래 마을의 빈곤호였고 국가의 좋은 정책 덕분에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작은 창업의 길에 뛰여들었다.” 그는 또 “비록 지금은 규모가 작지만 한걸음한걸음 성실히 나아가려고 한다. 앞으로는 수입경로를 다각화하고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가일층 확대하면서 생산규모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사업에서 성공하여 이웃들을 치부의 길로 이끌고 싶다.”며 현재의 사업을 겸손하게 평가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글·사진 남광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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