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아침 연길시 북산가두 30여명의 고령 독거로인, 저소득층, 장애인들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아침식사, 그것은 ‘음식배달’을 넘어 사회와 약소계층 사이를 이어주는 정서적 끈이다.
배달음식 분야의 발전이 말해주다싶이 한끼 식사를 마련하는 일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매일 반복적인 고민으로 다가온다. 식사란 영양섭취를 넘어 그 행위를 함께 하는 사람 사이 교류이기도 하다. 료리는 누군가 맛있게 먹어주면 더 잘, 더 자주 해주게 되고 식사자리도 안주나 ‘인주’ 즉 함께 하는 사람이 좋으면 더 기분 좋게 먹게 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는 언제나 기대가 동반된다. 거동이 불편하고 외로운 고령 독거로인이나 장애인, 저소득층에게 있어서 하루 세끼는 즐거운 기대가 아니라 고민스러운 부담이였으리라.
고령과 독거로 인해 식사 준비조차 큰 부담이 되는 로인들의 실상을 살펴보면 이 활동의 가치는 더욱 선명해진다. 누구보다 영양균형을 더욱 따져야 할 군체들이 영양가는커녕 세끼를 대충 때우던 일상 속에서 매주 차례지는 따뜻한 아침은 영양 공급을 넘어 어떤 기대감을 선사하고 삶에 비쳐드는 한줄기 빛일지도 모른다.
연길시 북산가두와 사회구역이 꼼꼼한 조사를 통해 식사지원이 필요한 대상을 선정하고 애심기업과 자원봉사자가 힘을 모아 음식을 준비하고 배달하는 과정은 단순한 행정적 지원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생동한 구현이다.
음식을 건네면서 무심코 한마디를 건네도 그것은 지원대상들에게 반가운 ‘인간의 온기’가 될 것 같다.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당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라는 마음을 전하는 행위이자 홀로 사는 이들에게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심적 위로가 되여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두와 사회구역, 애심인사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낸 이 겨울의 약속이 식사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구역 돌봄 대상자 목록과 련결되고 자원봉사자 및 애심기업과의 협력체계가 구축되여 지속적이고 복제 가능한 약소군체 돌봄 체계가 형성되였으면 좋겠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정서적 련결과 존중을 담아야 한다. 연길시 북산가두의 겨울식사 지원 활동이 바로 좋은 일례로, 매주 한번의 만남을 통해 로인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음식은 배고픔을 해결하지만 사람의 온기는 외로움을 녹인다. 이 따뜻한 움직임이 널리 확산되여 더 많은 홀로 사는 고령 로인들이 겨울 뿐만 아니라 평생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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