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으로 스며든 활자, 연변 책향기로 물들다
​2026년 연변주 전민열독활동주간 종술

2026-05-12 08:38:08

짙은 봄기운과 어우러져 시작된‘2026 연변주 및 연길시 전민열독활동주간’이 일전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전민열독촉진조례>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첫해이자 국무원의 비준으로 ‘전민열독활동주간’이 공식 제정된 해이기도 하다. 이에 발맞춰 우리 주는 ‘책향기 가득한 연길, 독서로 아름다운 도시’라는 주제하에 누구나 어디서든 독서문화를 누릴 수 있는 융합형 봉사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탄탄한 기반 우에 풍기는 책향기

지난 한해 전 주에서 1200여회에 달하는 다채로운 독서활동이 펼쳐졌고 5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특히 ‘당신이 고른 책, 우리가 결제합니다’와 같은 혁신적인 활동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우리 주는 관련 법치력량을 강화하고 독서거점을 확대하며 자원을 현장으로 집중시키는 등 정책적 발걸음에 맞춰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전민열독활동주간의 시작과 함께 많은 기대를 모았던 대형 서점 ‘이곳에 책이 있네’와 14곳의 ‘북카페 역참’을 담은 도시독서려행지도가 마침내 공개되였다. 연길시는 북카페와 독서 그리고 관광을 하나로 묶는 깊이 있는 융합을 통해 기존 도서관의 물리적 장벽을 허물었다. 공원과 거리, 상권 곳곳에 스며든 독서공간들은 ‘읽고 맛보고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거점으로 거듭났다.

특히 ‘독서+커피+관광’이 결합된 이 새로운 모델은 ‘연길행’ 미니 프로그램과 련동되여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길을 찾고 방문 인증을 할 수 있는 ‘일상 속 독서려행’을 가능하게 했다. 도서교환, 무형문화유산 체험, 예술감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새로 위촉된 독서홍보대사들의 진심 어린 추천은 온 도시가 함께 독서하는 공감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정책의 훈풍으로 피워낸 독서의 꽃

주총공회는 ‘책향기로 물드는 변방, 독서로 깨닫는 초심’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으며 ‘연변·책향기 공회’ 전자지도를 전격 공개했다. 이 전자지도는 전 주의 종업원책방 53곳과 거리 곳곳의 특색 있는 서점을 하나로 촘촘히 련결했다. 종업원들은 스마트폰으로 ‘클릭 한번에 책 찾기, 가까운 곳에서 독서하기, 변경지역 인증하기’ 서비스를 리용하여 자신에게 꼭 맞춘 정밀한 문화혜택을 일상 가까이에서 누리게 되였다.

G331 국도변을 따라 운행되는 ‘책향기 뻐스’는 이동식 문화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뻐스 내부에는 가상현실 독서체험과 변방 오디오북 등 다채로운 내용이 마련되여있으며 뻐스가 닿는 마을과 공장, 향진마다 생생한 문자와 폭넓은 문화를 주민들의 문 앞까지 배달한다. 또한 혁명근거지인 왕청현의 신화서점과 소천서점 생활관에서는 주제별 도서기획전과 함께 실속있는 도서 할인 및 공익 증정 행사를 진행하여 주민들의 독서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2025년말 기준으로 주내에는 9개의 공공도서관과 5개의 전민열독협회, 80여개의 민간열독단체가 활발히 활동중이다. 여기에 260여개의 교내 도서실, 1200여개의 문화자원 공유 기층봉사거점 그리고 1800여개에 달하는 농가책방과 사회구역독서공간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온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독서그물망을 완성했다.

2026년 전민열독주간을 기점으로 전통적인 독서공간은 이제 디지털 봉사 및 문화체험 기능과 깊숙이 결합하고 있다. 갈수록 촘촘해지는 이 독서의 그물망은 책장의 향기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 진정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여주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책향기

이번 전민열독주간에 발표된 14곳의 북카페 역참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풍경을 자랑하며 연길시의 공원과 거리 구석구석에 스며들었다.

향양유원지역참은 아이들의 키높이에 맞춘 낮은 서가와 알록달록한 그림책들로 꾸며져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감하는 공간이 되였다. 발전언덕 북카페는 홍색문화 요소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분위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났다. 연변대학우체국북카페는 클래식한 LP판의 선률이 흐르는 가운데 소규모 북콘서트와 음악회가 열리며 문학과 음악의 만남을 주선한다. 또한 별빛만유원지는 페쇄된 실내를 벗어나 책을 읽는 ‘캠핑 독서의 밤’을 선사했다.

연변로동자문화궁내 연청북카페에서 만난 시민 김모는 “커피향과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이곳에 오면 비로소 마음이 차분해진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연청북카페 관계자 역시 “책과 커피의 만남은 단순한 조합을 넘어선 문화적 융합이며 시민들의 문화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몰입형 공간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길시려객운수집단의 독서공유회에서는 연변지역 작가 주예문과 현장 기사들이 한데 둘러앉아 정겨운 고향 말투로 고향땅에 깃든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일 운전하며 지나치는 거리와 풍경이 담긴 문장들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로동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마음의 안식처를 선물했다.

두만강광장의 텐트 아래에서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정갈한 차집에서는 시민들이 차향기 속에서 독서에 몰입한다. 도서교환장터와 도서표류활동 등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친구가 되는 풍경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춰서서 인생의 여유와 품격을 만긱하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다.  

◆독서로 홍색정신을 잇다

‘장병과 함께 하는 독서’라는 주제로 열린 부대 특별 행사장은 시종일관 엄숙하면서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현역 장병들이 강군건설의 의지를 담은 글귀를 랑독하고 항미원조 참전 용사들은 백발의 로전사가 되여서도 변치 않는 강렬한 눈빛으로 포화 속의 세월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연변 전역의 소학교, 중학교, 고중에서도 홍색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는 랑독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연길시공원소학교와 훈춘시제2실험소학교 등 교정 곳곳에서는 ‘소년중국설’과 ‘심원춘·장사’ 등 고전의 문구들이 울려퍼진다. 혁명이야기 공유회와 혁명시 랑송대회는 청소년들이 독서를 통해 력사를 바로 알고 당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소중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

룡정시에서 열린 전민열독활동주간 가동식 현장 역시 수백명의 기관간부와 변경지역 마을 주민, 청소년들이 한데 어우러졌으며 혁명이야기가 기층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그 정신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는 계기가 되였다.

지역의 경계를 넘어 여러 민족의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온라인 교류활동 ‘동심을 적시는 책향기, 미래를 향한 독서’ 현장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 연변의 소년들은 북경, 녕파, 무석, 장가계, 신강, 서장 등 6개 지역 2000여명의 소학생과 온라인으로 만나 고전을 함께 읽고 고향의 풍정을 소개했다. 얇은 책장은 천리 밖 우정을 잇는 끈이 되였고 랑독소리는 서로 다른 민족 어린이들의 마음의 거리를 좁혔다. 이는 독서문화를 민족단결 사업과 융합시킨 연변의 노력을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로 독서는 변경지역 여러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과 응집력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군부대에서 교정으로, 기관에서 변경마을로 이어진 혁명의 책향기는 이제 연변대지를 적시고 있다. 독서의 힘은 이제 리상과 신념의 뿌리를 연변의 아들딸들 마음속 깊이 내리게 하며 지역의 고품질 발전을 이끄는 마르지 않는 정신적 동력이 되고 있다.

    

◆전민 공유, 책향기로 온기를 나누다

공공문화봉사는 책향기라는 해살을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연길시소년아동도서관에 마련된 특수교육독서실에서 교원과 자원봉사자들은 ‘별에서 온 아이들’이라 불리는 발달장애 아동들의 곁을 지키며 아이들이 직접 그림책을 만지고 글자를 느끼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인내심 있게 이끌어준다. 특수아동들에게 독서는 닫힌 마음의 문을 천천히 열고 세상과 부드럽게 마주하도록 돕는 소중한 가교가 되고 있다.

화룡시에서는 무장애독서서비스가 한층 강화되였다. 시각장애인 전용 열람실에는 시력보조기, 오디오북 재생기, 스마트 독서장비 등이 완비되여있다. 시각장애 독자들은 손끝의 감각과 청각에 의지해 어둠의 장벽을 허물고 비장애인과 평등하게 독서의 즐거움을 누리며 문자 너머의 더 넓은 세상을 마주하고 있다.

로인들의 독서욕 또한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 도문시도서관 자원봉사단은 로인료양시설을 직접 방문해 200여권의 도서를 전달했다. 또한 로인들의 침대머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봉사와 다 함께 소리 내여 읽는 ‘집단 랑독’ 봉사를 상시화했다. 부드러운 랑독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글귀 하나하나를 음미하는 로인들의 얼굴에는 관심과 배려가 주는 평온함이 가득했다.

‘2026 전민열독주간’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지만 전민열독문화를 장려하고 책향기 가득한 변방을 건설하려는 연변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반으로 변방의 비옥한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민족문화를 계승하며 도시의 일상 속에 녹아든 연변, 이제 연변은 독서를 통해 정신적 력량을 결집하고 문명도시의 기품을 길러내고 있다. 누구나 책을 사랑하고 좋은 책을 가까이하며 지혜롭게 읽는 문화가 이 변경 도시의 풍속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연희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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