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황의홍, 발해고진서 음악의 꿈 좇아

2026-06-25 10:14:46

"시각장애인 황의홍은 발해고진풍경구에서 자립자강하며 음악의 꿈을 좇고있다. 풍경구측에서는 그를 비롯해 예술적 재능을 가진 여러명의 장애인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마련해주었다. "


최근 훈춘 비단의 길 발해고진 풍경구 출연진중에 한 시각장애인 가수가 비교적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공연현장을 찾았다.

18일 오후, 풍경구내 동측에 위치한 ‘교방사(教坊司)’ 무대에서는 공연이 한창이였다. 고풍스러운 무대 중앙에는 조금 마른 체구의 한 남자가 흰 도포 차림에 희고 긴 생머리를 드리우고 두 눈은 흰 띠로 가린 채 단정히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가 바로 요즘 인터넷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각장애인 가수 황의홍(黄毅弘)이다. 한손에는 마이크를 들고 다른 한손 끝으로는 점자 악보를 어루만지며 감미로운 목소리로 한곡 한곡 이어서 부르는 그의 주변으로 흰 안개가 서서히 피여오르며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유유한 중국풍 스타일의 노래부터 경쾌한 현대 풍격의 음악까지 그는 다양한 쟝르의 노래 10여곡을 련달아 불렀다.

황의홍이 무대에 선 모습.

공연이 한 단락 끝난 후 그를 만나 발해고진에서 가수로 활약하게 된 계기와 그동안의 음악려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장춘대학 특수교육학원에서 음악공연학을 전공했는데 올해초 졸업 시점이 다가오자 학교에서 그를 비롯한 몇명의 학생들을 위해 발해고진 풍경구에서 실습할 기회를 마련했다고 한다.

“처음 이곳에서 노래를 시작한 것은 양력설문예야회 때부터였습니다. 실습을 하는 기간 훈춘시와 발해고진의 독특한 매력에 푹 빠져 졸업 후에도 이곳에 남아서 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연환경이나 거주환경도 아주 마음에 들고 민족특색의 음식들도 제 입맛에 맞습니다.” 그는 발해고진에서 가수로 정식 일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초반에 그의 공연의상이나 무대효과는 현재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고대 복식에 별다른 꾸밈이 없이 노래만 열심히 불렀다. 틱톡으로 그의 공연을 지켜보던 몇몇 네티즌이 형상을 개변할 데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는데 황의홍이 인기드라마 《진정령(陈情令)》중 한 캐릭터인 ‘효성진(晓星尘)’과 닮았다면서 ‘효성진’처럼 꾸미라고 조언했다.

“흰색 긴 생머리를 하고 흰 도포를 입으면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눈에 두르는 흰 띠는 좀 더 넓고 얇은 소재를 선택해야 합니다.”

“머리카락이 자연스레 휘날리는 효과를 위해 선풍기 바람의 크기를 잘 조절해야 합니다.”

“발밑에 안개가 피여오르는 효과를 추가합시다.”

“어깨에 검을 하나 메고 천하를 누비는 협객 형상을 표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발해고진 운영진측은 네티즌들의 이러한 건의들을 빠르게 접수해 필요한 무대 의상과 설비들을 구입하고 황의홍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부각시켰다. 덕분에 발해고진 ‘효성진’의 인기는 날로 높아졌는데 그의 공연을 직접 보기 위해 전문적으로 발해고진을 찾는 방문객들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팬미팅까지 열었다.

무대를 마치면 일상에서의 황의홍은 여느 또래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는 음악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무술과 헬스로 신체단련을 하는 것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들을 좋아하는 활발한 20대 청년이다.

2003년 광동성 중산시 사계진에서 태여난 황의홍은 첫돌이 되기 전 ‘망막 박리’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근시안경을 착용할 수 있는 수준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가 점점 더 흐릿해졌다. 그는 4살 때부터 광주시맹인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앞을 못 보는 대신 어릴 적부터 선률에 맞춰 고개를 까닥거리면서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드러냈다. 학교에 입학하자 어머니는 그에게 마이크를 사줬는데 온종일 노래를 부르다 급성 인후염이 발작한 적도 있다고 한다. 오선보를 볼 수 없는 그는 악보를 하나하나 점자로 찍고 손끝으로 만져가며 열심히 음악공부를 했다. 비록 남들보다 느리지만 손끝이 닳을 정도로 악보공부를 하고 노래련습을 했으며 기타연주까지 배웠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황의홍은 그동안 국내 여러 방송국에서 조직한 다양한 음악경연프로그람에서 좋은 성적을 따냈을 뿐만 아니라 광주시소년궁 합창단 일원으로 세계 각지를 다니며 풍부한 무대경험을 쌓았다.

앞으로의 발전에 대해 황의홍은 “너무 장원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 갓 졸업한 만큼 첫 직장인 이곳에서 좋아하는 음악에 집중하면서 발해고진과 훈춘을 더 잘 알리는 일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알아본 데 의하면 발해고진풍경구에는 황의홍 뿐만 아니라 청각장애나 언어장애를 가진 무용수도 있는데 재능만 있다면 장애인도 그들의 가진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발해고진풍경구 선전 관련 책임자 허신은 “우리 풍경구는 장춘대학과 인재 수송, 실습 및 취업 기회 제공, 문화관광 내용 공동 개발, 장애인 공익 방조 등 면에서 깊이 있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예술적 기량이 높은 인재라면 장애가 있어도 적절한 일터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는 전문적인 부대시설, 합당한 업무 배치, 근무시간 조률, 무장애 일터 개조, 무료 숙식 등을 제공하며 국가와 지역의 장애인 보조와 혜택 관련 정책들을 착실하게 시달해 장애인 연출진에게 보장이 구비되고 따뜻한 근무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얘기했다.

  글·사진 김춘연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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