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 도시에 불고 있는 기분 좋은 책 ‘바람’

2026-06-26 09:10:40

"화룡시도서관의 '발걸음'에는 경계가 없다. 도서관은 그동안 변방초소와 농촌마을 그리고 아름다운 331국도를 따라 독서 서비스망을 촘촘히 다져왔다. "


변방의 고요한 도시에 기분 좋은 책바람이 불고 있다. 변경을 마주한 지리적 한계를 넘어 발길 닿는 곳마다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청량하게 울려퍼진다. 최근 중국도서관학회가 발표한 ‘2024년─2025년 전민열독사업 관련 명단’에서 전국 단 14개 도서관에만 허락된 ‘전민열독촉진사업 성과 전시명단’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 바로 화룡시도서관이다.

2년에 한번 발표되는 이 명단은 중국 도서관 독서보급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성적표’이자 해당 지역을 넘어 전국을 선도하는 최고의 모범사례에만 주어지는 훈장이다. 화룡시도서관은 변방의 한계를 뚫고 전국을 매료시킨 독서모델을 구축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일가?

화룡시도서관 하숙매 관장은 “변경선과 관광지를 촘촘히 수놓은 ‘스마트하고 세련된 문화그물망’에 있다.”고 털어놓는다.

화룡시진달래문화관광축제에서 화룡시도서관의 주체로 열린 독서활동.

◆독서봉사의 ‘마지막 1킬로메터’ 소통

화룡시도서관의 ‘발걸음’에는 경계가 없다. 도서관은 그동안 변방초소와 농촌마을 그리고 아름다운 331국도를 따라 독서 서비스망을 촘촘히 짜왔다.

이름마저 서정적인 ‘벼꽃향서원’부터 려행자의 쉼터가 되여주는 ‘욕감 북카페’에 이르기까지 화룡시 곳곳에 들어선 기층 독서거점만 해도 이미 100개를 훌쩍 넘는다. 이곳에는 종이도서는 물론 최신 디지털열독 설비까지 완비되여있어 문화소외 지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이른바 문화복지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독서봉사의 ‘마지막 1킬로메터’를 완벽하게 소통시킨 셈이다.

여기에 종이문헌과 시청각 자료, 디지털 데이터 베이스를 아우르는 자원 최적화를 통해 어린이부터 로인, 장애인까지 세대와 계층을 불문하고 누구나 자신만의 독서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성급, 주급 우수 독서브랜드로 자리잡은 ‘소리와 그림으로 변강에 전하는 책향기’, ‘독서와의 만남’ 프로그람은 지금까지 1.2만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문화혜택을 배달했다.


◆‘전민열독+전역관광’의 밀착형 융합

최근 화룡시도서관이 보여주는 행보는 더욱 흥미롭고 신선하다. 단순히 ‘찾아오는 도서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룡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독서와 결합한 ‘현지 밀착형 문화실험’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제13회 화룡시진달래문화관광축제’ 현장에서 도서관은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 정품도서권을 지급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북적거리는 축제장에서 책을 고르는 이색적인 풍경은 ‘아름다운 화룡 관광’의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도서관의 외연 확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청룡어업, 로리커호, 홍기하표류 등 화룡을 대표하는 풍경구와 마을 곳곳에는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도서관 봉사소’가 들어섰다. 려행지에서 뜻밖의 고즈넉한 책방을 만나는 즐거움은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힐링을 선사한다.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도서들과 정기적으로 열리는 도서 할인 구매권 및 무료 도서 증정 이벤트는 화룡을 찾는 또 하나의 리유가 되고 있다.

하숙매 관장은 “풍경이 있는 곳에 책이 있고 책이 있는 곳에 머무름이 있다. 화룡을 찾는 모든 이들이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열독분위기를 체감하고 문화적 체험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을 끊임없이 끌어올리겠다.”고 말한다.

앞으로 화룡시도서관은 ‘전민열독+전민관광’이라는 새로운 봉사리념을 공공도서관 서비스에 완전히 녹여낼 예정이다.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관광이 아름답게 융합된 새로운 전민열독의 기상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변방 특색 살려 기층 문화의 번영 견인

화룡시도서관이 걸어온 길은 단순히 도서를 대출하는 공간의 확장을 넘어 지역사회의 실피줄을 잇는 따뜻한 과정이였다. 그 중심에는 도시와 농촌을 립체적으로 련결한 ‘서향화룡’ 자원봉사단과 마을 곳곳에서 독서의 불씨를 지핀 ‘독서진흥인’들이 있었다. 이들은 책을 매개물로 이웃과 이웃을 무어 문화적 온기를 고루 나누는 지역사회의 든든한 문화 파수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들이 써내려간 기록에 명확한 비전과 주민 밀착형 서비스가 있다면 이는 전국의 그 어떤 대도시도 부럽지 않은 ‘최고의 문화도시’를 일궈낼 수 있음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모범사례이다.

이제 화룡시도서관은 지금까지 다져온 ‘서향화룡’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디딤돌로 삼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변경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지리적, 문화적 특색을 도서관 서비스에 더 깊숙이 녹여내겠다는 구상이다.

발길 닿는 모든 풍경구와 민박, 농촌마을을 아름다운 책방으로 물들이고 있는 화룡시도서관의 세련된 문화적 실험, 이 청량한 책향기가 기층 공공문화사업의 번영을 넘어 화룡시 전체를 눈부신 ‘문화 지각변동’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화룡시도서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리유이다. 

신연희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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