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저명한 영어사전인 콜린스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인기가수 찰리의 노래가사에서 유래된 ‘브랫(brat)’을 선정했다고 일간지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콜린스사전측은 “2024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중 하나”라면서 “큰 성공을 거둔 음반을 넘어서 전 세계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문화 현상이 되였다.”고 선정 리유를 밝혔다.

대략 ‘버릇없는 녀석’이라는 부정적인 뜻을 가졌던 이 단어는 현재는 ‘자신감 있는, 독립적인, 쾌락주의적인 태도’를 묘사하는 긍정적인 의미의 형용사로 젊은 층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브랫’이라는 단어의 사용 력사는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세 영국의 문호 제프리 초서가 ‘브랫’을 거친 직물로 짠 망또를 뜻하는 말로 쓰기 시작했고, 16세기초에는 ‘원하지 않았던 아이’라는 뜻으로 확장되였다.

‘브랫’에서 파생된 형용사 ‘브래티’는 1929년부터 ‘유치한’, ‘어린애 같은’이란 뜻으로 씌였다. 이처럼 주로 ‘악동’이나 ‘망나니’를 가리킬 때 씌였던 이 단어가 새로운 의미를 가진 것은 인기가수 찰리가 올해 6월 앨범 <브랫>을 내놓으면서부터이다.

앨범 발매 후 ‘브랫’이라는 단어와 앨범에 사용된 색이 하나의 류행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고 ‘브랫’은 화끈하고 멋진, 자신감 있는 태도를 뜻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되였다.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브랫’은 선거에서의 압승을 의미하는 단어로 널리 씌였다.

이외에도 ‘올해의 단어’를 두고 경쟁한 다른 영어단어로는 자신을 최대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노력을 뜻하는 ‘룩스맥싱’, 로맨스와 환타지를 합성해 특정 문학 쟝르를 일컫는 ‘로맨타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장황하게 떠드는 행위를 뜻하는 ‘얘핑’ 등이 있었다.

　　콜린스 사전은 해마다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고 발표하는데 이 단어는 그해에 주목받거나 사회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친 단어를 기준으로 선택되며 이를 통해 해당 년도의 류행이나 주요 사건을 반영하려는 의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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