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년간 도문시 월청진 기신촌은 규모화, 표준화 고기소사육을 힘써 발전시키고 고기소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면서 향촌진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1월 29일, 기신촌의 현대화 소사육기지에 들어서니 튼튼하게 살찐 소들이 한가롭게 여물을 먹고 있었고 관리일군들은 소에게 먹이를 주고 우사를 깨끗이 정리하느라 바삐 돌아치고 있었다.

기신촌의 소사육 력사는 꽤 길다. 하지만 한동안 소사육 투자가 높고 번식이 늦고 사육주기가 길며 사료,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원가가 높아지고 많은 농촌 로동인구가 외지로 빠져나가는 등 요인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소사육 농가가 줄어들고 사육하는 소의 개체수도 해마다 줄어들었다.

“기신촌의 소사육산업을 다시금 일으켜세우고 촌민들을 이끌고 공동치부의 길로 나아가려는 데 취지를 두고 2022년에 ‘짚대사료화’ 및 천만마리 고기소 건설 프로젝트의 유리한 기회를 다잡아 촌당지부 서기를 법인으로 하고 촌민위원회를 주주로 하는 도문시기신목풍목축사육유한회사를 설립했다.”

기신촌 제1서기 장질화가 소사육기지의 설립 계기와 과정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790만원의 자금을 투입해 건설한 소사육기지의 부지면적은 2.27헥타르에 달하며 우사 4동과 격리사, 거름사, 번식사, 여물사가 각기 1동이 포함된다. 회사에서는 ‘고기소 위탁사육으로 기신촌의 공동치부를 실현하자’는 혁신적인 소사육 모식, 즉 위탁사육과 수익배당금 분배를 통해 촌민들의 소득 증가를 이끄는 방식으로 소사육에 대한 촌민들의 적극성을 불러일으켰다.

장질화는 “촌민들의 실제 수요에 근거해 위탁사육을 부분 위탁, 집중 위탁, 수익형 위탁 등 세가지로 나누어 촌민들이 자기의 상황에 맞게 봉사 류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위탁사육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부분 위탁은 주로 대규모 사육호를 대상으로 하는데 매년 소의 개체수에 따라 일정한 관리비용을 지불해 소사육을 위탁하고 백신접종 등 봉사는 비용이 별도로 추가되는 형식이다. 집중 위탁은 소사육 의향과 금전적 능력은 있으나 사육 경험이 없는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데 사육호들이 자발적으로 출자하여 소를 구입한 후 위탁사육기지에 보내 소사육의 전 과정을 위탁하고 1년을 한 주기로 만기되면 촌기업에서 다시 소를 사들이며 기업에서 해마다 순리익의 80%를 농가에 배당금으로 나누어주는 형식이다. 수익형 위탁은 의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데 위탁관리기지에서는 사육호가 소액신용대출을 통해 구입한 소를 전 과정 위탁 관리하고 1년 기한이 지나면 기업이 다시 소를 사들여 대출금을 상환하며 기업에서 매년 순리익의 60%를 농가에 배당금으로 나누어주는 형식이다.

장질화는 “2년 전 50마리의 소로부터 시작해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16세대의 촌민들과 위탁사육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113마리의 고기소를 사육하고 있다.”면서 “고기소 위탁사육 사업에 대해 자신이 있다. 래년에는 외지나 외국에 나간 촌민들에게도 소 위탁사육을 선전하여 사육규모를 더한층 확대하는 동시에 현대화 사육기술을 도입해 사육수준을 꾸준히 향상시켜 소사육산업이 촌민들의 부를 창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