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상위 20개 오염 도시중 13곳이 인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대기 질을 추적하는 스위스 아이큐에어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전세계 137개국 4만여개 모니터링 시스템 조사를 토대로 미세먼지(PM2.5) 오염에 대한 ‘2024 공기 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20곳은 세계보건기구의 PM2.5 지침을 10배 이상 초과했다. 또 전세계 도시 17%만 대기 오염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북동부 산업도시 비르니핫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평방메터당 128.2마이크로그람을 기록했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 5보다 25배 이상 높다. 수도 뉴델리는 PM2.5 농도가 91.8로 나타났다.
인도 비르니핫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20개중 13곳이 인도에 있었다. 또한 델리의 위성 도시인 파리다바드, 로니, 델리, 구르가온, 노이다 그리고 그레이터 노이다도 모두 이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수도권 전체의 공기 질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있음을 보여주었다.
인도는 석탄 화력 발전소와 공장,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농산물 쓰레기 소각 등으로 대기 오염이 심한 나라중 하나이다. 지난 11월 뉴델리를 덮친 짙은 안개는 항공기 지연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도시의 랜드마크를 스모그 속에 가리기도 했다. 공기 질 위기에 직면하여 델리 시장은 ‘의료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전체의 오염 순위는 전해 대비 하락했는데 2023년 세계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공기 오염은 여전히 이 나라 주민들의 건강에 큰 위협으로 남아있으며 평균적으로 인도인들의 기대수명을 5.2년 단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국가별 오염 순위는 챠드, 꽁고, 방글라데슈, 파키스탄, 인도 등의 순이였다.
세계보건기구는 대기 오염으로 인해 매년 약 700만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대기 오염 전문가인 파티마 아마드는 장기간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면 호흡기 질환, 알츠하이머,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들로는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도시의 차량 증가로 인한 배기가스 배출, 쓰레기를 소각할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 겨울철에 석탄이나 나무와 같은 연료를 사용한 난방, 도시 개발과 건설 활동으로 인한 먼지와 오염물질, 농업 페기물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연기 등이 주요하게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다.
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들은 주로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심각한 대기 오염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도시들은 환경 정책과 기술 혁신을 통해 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도시들이 심각한 오염 문제에 직면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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