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창고에서 고군분투한 ‘팔백용사’

2025-06-27 09:12:36

상해 소주하 북안, 광복로 1호부터 21호에 위치한 장엄한 콩크리트 건물 외벽에는 ‘전국 중점 문물보호 단위─사행창고 항일전쟁 옛터’라는 명패가 걸려있다. 서쪽으로 수십걸음 떨어진 기념광장에는 참관자들이 많이 모여있었고 사람들은 사행창고 서쪽 벽면에 남아있는 항일전쟁 당시의 총탄 자국을 바라보았다. 이들은 차렷자세를 취한 뒤 허리를 굽혀 인사하거나 헌화하며 항일전쟁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88년 전, 이곳은 송호전역중 사행창고보위전이 벌어졌던 진지이다. 그 당시 사진원 등 ‘팔백용사’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명령을 받고 일본침략자들과 4주야에 걸친 치렬한 공방전을 벌였으며 감동적인 ‘팔백용사’의 영웅적 사적은 전 민족의 항일전쟁 투지에 큰 힘을 실어주었다. 당시 “중국은 멸망하지 않는다. 중국은 멸망하지 않는다. 저 민족영웅 사단장을 보라. 중국은 멸망하지 않는다. 중국은 멸망하지 않는다. 저 팔백용사가 고군분투하여 전장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라.”라는 노래가 전해지기도 했다.

사진원은 광동성 초령현 출신으로 1905년에 태여났다. 1922년 광주국립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하였고 1925년말에는 황포군관학교 제4기로 전입했다. 1926년 10월에 졸업한 후 그는 북벌전쟁에 참가했다. 1934년 9월에 려산군관훈련단 제2기로 졸업하였고 이듬해에 제88사 보충퇀 중령영장으로 임명되였다.

1937년, 일본군은 상해로 진입하여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8.13 송호항전이 폭발한 후 일본측의 증원부대가 장강 하구를 통해 끊임없이 상해에 상륙하였고 중국측 군대와 인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전쟁이 2개월 이상 지속된 후 상해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대장이 함락되였다. 10월 26일 밤, 제88사 262려 524퇀 퇀부 부속 사진원은 420여명의 장병들을 거느리고 소주하 북안의 사행창고(88사 사령부 소재지)에 진주하여 주력부대의 철수를 엄호하는 한편 국제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사행수비군은 적을 현혹시키기 위하여 외부에 “건물 안에 800명의 병사가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근거해 이들을 ‘팔백용사’라고 칭송했다.

10월 27일 새벽, 일본군은 사행창 고에 여전히 중국 수비군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공격했으나 ‘팔백용사’의 맹렬한 저항에 부딪쳤다. 10월 28일 저녁, 사진원은 장병들에게 “최후의 진지와 운명을 함께 하자.”는 명령을 전달하며 전체 장병들과 함께 생사를 같이할 결의를 다지고 피와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군인의 기개와 나라와 민족의 위기를 구하려는 정신을 보여주도록 격려했다.

상해 사행창고항일전쟁기념관 관장 마유형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사진원은 탁월한 용기과 기민한 지휘로 부대를 거느리고 극악무도한 일본군과 나흘 밤낮 동안 격전하여 적의 10여차례에 걸친 광란적인 공격을 격퇴하고 일본군 200여명을 사살했으며 목숨과 피로 침략에 맞서는 개선가를 울렸다.

당시 소주하 남안에는 각 계층 인민들의 성원이 끊이지 않았고 백성들은 자발적으로 기발, 음식, 약품 등을 운송했다. 상해사범대학 교수 소지량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팔백용사’의 사적은 당시 상해의 언론매체의 힘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중국군의 철수를 위해 시간을 벌었을 뿐만 아니라 각 계층 인민들의 항일전쟁 투지를 불러일으켰으며 끝까지 항전하려는 중국인의 용기와 결심을 전세계에 보여주었다.

2015년 8월, 상해 사행창고항일전쟁기념관이 정식으로 개관했으며 창고 서쪽 벽을 포함한 주요 건축물을 옛 모습 그대로 보수했다. 최근 10년간 이곳에 와 참관한 사람은 연 610만명이 넘어섰으며 사진원의 아들 사계민, 손녀 사준 등이 차례로 자원봉사 해설에 참여했다.

오늘의 소주하 량안에는 고층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있고 생태환경이 좋고 살기 좋은 곳으로 되였다. 사준은 “해설을 통해 우리는 선조의 항일전쟁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력사를 명기해야만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더욱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화사 기자 허효청

来源:延边日报
初审:南明花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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