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진전 우승자 수상 거부…숨겨진 비밀

2023-04-23 08:59:44

독일의 한 사진작가가 세계적인 사진대회에서 우승한 뒤 수상을 거부해 론란이다. 해당 출품작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들어낸 이미지였기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센은 최근 ‘2023 소니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크리에이티브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후원하는 세계 최대 사진전중 하나이다.

엘다크센이 선보인 작품은 세대가 다른 두 녀성을 찍은 흑백 사진이다. 제목은 <전기공>으로서 로년의 녀성이 젊은 녀성 뒤에서 그의 어깨를 붙잡은 채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2023 소니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서 우승한 보리스 엘다크센의 작품.

해당 사진이 1위작으로 뽑히자 엘다크센은 돌연 수상을 거부했다. 이어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자신의 작품은 사실 AI로 만들어낸 ‘가짜’ 사진임을 고백했다. 그는 먼저 “명망 있는 국제사진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AI 창작물이 됐다.”면서 “력사적인 순간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출품했다. AI와 관련한 론쟁을 촉발하고 싶었다.”면서 “여러분중 이 작품이 AI에 의해 생성됐다는 것을 눈치채거나 의심한 사람이 얼마나 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AI 이미지는 이런 대회에서 경쟁해서는 안된다. AI는 사진예술이 될 수 없다.”면서 “내가 수상을 거부함으로써 이 론쟁이 더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주최측을 향해서는 자신이 받게 될 상금을 우크라이나의 오데사에서 열리는 사진축제에 기부해달라고 덧붙였다.

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번 일이 AI 기술사용과 그 의미에 대한 격렬한 론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AI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가짜 이미지를 두고 여러 론란이 불거지고 있다.

앞서 흰색 롱패딩을 입고 산책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수갑을 찬 채 경찰에 끌려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조작된 이미지가 확산해 혼란을 안긴 바 있다. 또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녀성 프로필의 한 사용자가 자신의 라체 사진을 판매했는데 이 역시 AI가 창조해낸 이미지였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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