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계는 ‘은퇴 없는 직장’인가?

2023-08-04 13:54:41

여든살 대통령·아흔살 의원


미국 정계에서 정치인 고령화를 둘러싼 ‘불편한’ 질문이 수면 우로 떠올랐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7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쟁점은 래년 대선을 앞두고 량강 구도를 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올해 80세, 77세라는 점에서 이미 불거졌다.

그런데 최근 의회에서 일부 고령 의원들의 다소 우려스러운 모습이 로출되면서 미국 정계의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27일 올해 81세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은 TV 카메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다가 갑자기 모든 동작을 멈춘 채 20초 간 그 자리에서 멍하니 정면만 응시하며 ‘얼어붙은’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앞서 몇달간 건강 문제를 겪은 바 있다.

그는 동료 의원들과 보좌진의 도움으로 자리를 벗어났다가 잠시 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자신의 직무를 계속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7월 28일에는 올해 90세인 상원의원 다이앤 파인스타인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는 의회 상임위원회 투표에서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해야 할 때 돌연 법안 랑독을 이어갔으며 보좌진의 귀속말을 들은 뒤에야 ‘예’라고 말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년초 대상포진 때문에 석달 가까이 의정활동을 중단해 민주당으로서는 쟁점 법안 처리에 발이 묶이면서 난처한 상황이 되기도 했다.

이후 그가 고령 때문에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만큼 은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의회 의원의 평균 년령은 58세에 달한다.

상원의 평균 년령은 64세로서 하원 57세보다 훨씬 높다. 상원의원 100명 중 68명은 60세 이상이다.

악시오스는 “미국 의회 의원의 거의 절반은 전후 베이비붐 세대”라면서 “베이비붐 세대는 미국 전체 인구의 21%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의회의 고령화는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권자는 물론 정치인 사이에서도 ‘몇살까지 공직을 맡길 수 있을가?’라는 불편한 질문을 마주하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진단했다.

지난해 11월 유고브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여명 중 과반이 선출직 공무원의 년령 제한에 찬성했으나 구체적으로 몇살까지 제한할지에는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만약 상원의원 상한을 60세로 한다면 상원의원 중 71%가, 70세로 한다면 30%가 각각 의원 자격을 잃게 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실제로 기업 등 민간 령역에서는 퇴직 년령이 있지만 유독 의회에서는 이같은 론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짚었다.

정치인 한명이 은퇴하면 보좌진을 포함해 수십명이 한꺼번에 실직할 수도 있는 ‘상호 의존적’ 관계도 변수 중 하나이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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