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외 3수)□ 허미란

2023-07-07 09:33:22

스치고 지나가면 잠든 만물 소생하고

혈맥이 상통하여 싹눈 트고 꽃이 피네

조물주 손길이런가 경이로움 내리네.



은행나무


소슬한 바람에도 가슴은 일렁이여

치마끈 풀어지며 금싸락 쏟아진다

날리는 락엽 뒤 쫓아 늦가을도 달린다.



기다림


흙바른 서까래에 둥지를 틀어놓고

멀리 간  내 사랑은 소식이 감감하네

뜰 안에 제비꽃 피면 훨훨 날아 오겠지.



마음


강물도 아닌 것이 흐르다 머무르고

뒤치고 출렁이며 기울고 쏟아진다

저 혼자 일렁이다가 사르르르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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