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 종사자라면 누구나 그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다. 병원안에서든 밖에서든 생명을 구하고 환자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천직이다."
14일, 연변대학부속병원(연변병원) 의무처 부처장 한뢰는 외근을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교통사고를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부상자를 구조했다. 그의 신속한 대처로 부상자는 소중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응급처치를 하고 120 구조대원이 도착해서야 묵묵히 현장을 떠난 그의 소행은 며칠 후 사고를 낸 차량 운전수와 구조된 오토바이 운전수측에서 모두 병원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비로소 주변에 알려졌다.
“당일 오후 4시 즈음, 외근을 마치고 운전해 병원으로 가는 길이였다. 애단로를 따라 연길시제9중학교 서쪽 부근에 이르렀을 때 자동차 한대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내 눈앞에서 발생했다. 인차 차를 세우고 내려가보니 50여세 되여 보이는 오토바이 운전수가 쓰러져있었는데 의식은 있었지만 오른쪽 발등에서 피가 많이 흐르고 있었다. 큰 혈관이 파렬된 것 같았다. 즉시 손으로 압박 지혈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오토바이에 묶여있던 끈이 보여 그 끈으로 출혈 부위 우쪽을 동여매여 일층 지혈했다. 그리고 120에 전화를 걸어 사고발생 장소와 부상자 정황을 얘기하고 병원 응급외과에 환자를 받을 준비를 할 것을 알렸다.” 23일, 한뢰는 당시 정황을 회상하면서 의료분야 종사자로서 결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했다.
“당시 급박한 정황에서 주위 사람들이 모두 당황해했는데 다행히도 한처장이 나서서 전문적이고 차분하게 대처했기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그는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두 가정을 구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연변병원 선전 담당 책임자에 의하면 사고 며칠 후 사고를 낸측과 구조를 받은측에서 모두 병원을 찾아와 감사기를 전하며 이렇게 밝혔다고 한다.
이러한 찬사에 한뢰는 “의료분야 종사자라면 누구라도 그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을 것이다. 병원 안에서든 밖에서든 생명을 구하고 환자를 돌보는 것은 우리의 천직이다. 다친 사람이 제때에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기쁜 일이다.”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알아본 데 의하면 현재 해당 환자는 빠른 대처 덕분에 이미 건강을 회복했다.
김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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