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연길시 신흥민족단결주제광장에서 경쾌한 음악이 울려퍼지면서 ‘다채로운 연변에서 아름다움 만나’를 주제로 한 단오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흑룡강, 청도 등 타지에서 초청받은 12가정과 현지의 20가정이 한자리에 모여 춤추고 노래하며 쭝즈를 만들고 전통 전지공예를 체험하는 등 다채로운 민속문화의 향연을 함께 즐겼다.

문예공연으로 시작한 축제, 전통 전지공예 문양으로 장식된 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등장해 전지공예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이어 펼쳐진 민속무용과 전통악기 연주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거나 흥겹게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를 만긱했다.
행사 현장에서 사업일군들은 ‘동북리그’ 연변 홈경기 입장권과 연변쌀을 관광객들에게 선물했다. 청도에서 온 왕시요는 “인터넷에서 ‘동북리그’ 열기를 접하고 꼭 가보고 싶었는데 입장권을 받게 되여 정말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공연이 끝나자 광장은 순식간에 다양한 민속체험 공간으로 변신했다. 왕시요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곧바로 체험 구역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무형문화유산 전통 전지공예, 단오 쭝즈 만들기, 쑥떡 제작, 향낭과 오색실 팔찌 만들기 등 다채로운 코너가 마련되여있었다. 전지공예 체험대 앞에 자리잡은 왕시요는 아이들과 함께 빨간 종이로 다양한 도안을 오려내며 무형문화유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체험을 마친 아이들은 손에 직접 만든 향낭과 전지 작품을 든 채 신나게 뛰여다녔고 부모들은 휴대폰으로 즐거운 순간들을 하나하나 담아냈다.
광장 이곳저곳에서는 결연을 맺은 현지 가족과 방문 가족이 함께 쭝즈를 만들고 떡을 치며 정을 나누는 훈훈한 풍경이 펼쳐졌다.
“처음 만들어보시는 분들은 저를 보고 따라하세요.” 쭝즈체험구역에서는 할머니, 아주머니, 아이들이 둘러앉아 쭝즈를 만들며 서로 도와주고 웃음을 나눴고 그 사이로 쭝즈의 달콤한 향기가 은은히 퍼져나왔다.
“떡 한번 잡숴봐요.”
“정말 맛있네요!”
쑥떡 만들기 체험구역에서는 관광객들이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떡을 만들고 시식도 해보면서 연변 특색 민속음식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나이가 다르고 고향이 다르고 민족이 달라도 이 순간 우리는 하나의 명절을 함께 즐기는 가족입니다.” 현지 주민 왕문정은 결연가족에게 떡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한편 연변의 명소와 맛집도 빠짐없이 소개했다. “래일은 수상시장에 가서 맛있는 아침을 대접하고 민속촌에 가서 예쁜 사진도 찍어드릴게요.” 그의 활기찬 목소리에 결연가족의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광장 한켠에는 연변 농특산물과 정교한 수공예품을 전시한 부스들이 줄지어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우연히 광장을 지나던 산동성 청도에서 온 왕군 일가족은 북적이는 분위기에 발걸음을 멈췄다. 왕군은 “연변사람들의 열정과 따뜻함이 느껴져요. 단오 명절에 서로 다른 지역, 여러 민족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어 정말 의미 있어요.”라고 감탄했다.
단오의 쑥 향기가 광장 가득 퍼지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이곳 연변에서 한가족이 되여 명절을 함께 즐기고 민족단결의 아름다운 화음을 함께 울렸다.
글·사진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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