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둔, 새우소만두, 핫도그, 류행빵… 상해시 서회구 락령회양로원이 최근 시작한 아침 장터에는 10여가지 아침 메뉴가 준비되여있다. 머리맡에 배달되던 ‘고정 메뉴’를 부페식 아침으로 바꾸어 로인들은 현장에서 직접 아침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식당에 앉아 식사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마음에 꼭 맞는 따끈한 아침식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아침 7시가 되니 서회구 락령회양로원의 식당에서는 향긋한 음식향기가 배여나온다. 급식창구 앞에는 어느새 10여명 로인이 줄지어 서있었다.
찐 음식 매장에서 뚜껑을 열어젖히자 뜨거운 김과 함께 구수한 밀가루향이 확 퍼진다. 작은 만두, 새우만두는 저마다 포만된 모습이고 옆의 죽면매장에서는 훈둔이며 좁쌀죽이 뜨거운 김을 내뿜는다. 옆에 놓여진 각종 양념들을 더하면 맛있는 아침식사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튀김매장이다. 육즙이 다분한 튀김만두, 노랗게 잘 튀겨진 유툐(油条), 한입 떼면 ‘바사삭’ 소리 나는 춘권(春卷)의 유혹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갓 시작한 서양음식 매장도 마찬가지이다. 잘 구워낸 쏘세지에 빵을 곁들이면 핫도그가 된다. 그 옆에서 눈과 코를 자극하는 류행빵, 케익에는 고기가루가 가득 묻혀져 입맛을 유혹한다.
아침식사의 흡족함에 87세의 료할머니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친구인 사할머니와 각기 훈둔 한그릇에 새우만두, 작은 만두의 조합을 더하고 또 구운 만두, 류행빵에 핫도그까지 선택해 아침을 아주 맛스럽게 먹었다.
양로원 책임자에 의하면 과거 양로원의 아침식사는 ‘단일한’ 모식이였다. 닭알, 만두, 죽, 요구르트가 기본이였다. 만두와 죽의 내용이 늘 바뀌기도 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게다가 로인들의 아침은 늘 침대머리까지 가져다주었다.
지금은 식당에서 매주 금요일 아침을 부페식으로 해 움직일 수 있는 로인들은 메뉴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또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로인들의 교제 상황을 풍부히 함으로써 심신건강에도 유조하다.
부페식 아침식사가 양로원 로인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공급이 따라서지 못하게 되자 양로원에서는 잠시 매번 60~80명의 정원만 예약받고 있다. 하여 예약이 개방되면 모두들 즉각 다투어 예약한다. 양로원측은 향후 아침 장터에서 추억판 ‘4대 금강’과 류행되는 커피, 서양음식 등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주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 아름다운 아침의 ‘소소한 행복’을 고스란히 로인들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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