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골 후룬베이얼시 근하시 금하진에 위치한 대흥안령은 여름철을 맞아 초목으로 무성하다.
어원크족(鄂溫克族) 출신 젊은 녀성 아유사와 그녀의 남편 오계명은 숲속에서 땔감을 구하고 순록(사슴의 일종)을 보살피고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바쁜 일상을 보낸다.
어원크의 의미는 ‘산림 속에 사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어원크족은 대부분 대흥안령 원시림에서 살며 대대로 수렵생활을 해와 ‘중국 최후의 수렵 부락’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3년, 어원크족은 산림 속에서 근하시로 옮겨와 정착했지만 순록을 사육하는 전통문화는 여전히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
아유사는 아오루고야 어원크족의 일원으로,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산림 속에서 자랐다. 어원크족의 문화를 계승하고저 2019년 그와 한족 남편 오계명은 도시에서 숲으로 돌아와 근하시 금하진의 한 숲속에 아유사 순록사육장을 세웠다. 그녀와 남편 오계명은 ‘90후’로, 현지에서 가장 젊은 순록 사육 부부로 됐다.
“이곳은 대도시처럼 사람이 붐비지도 않고 벌레와 새 소리만 들립니다. 순록을 보살피고 순록과 대화하며 보내는 일상이 얼마나 큰 락인지 모릅니다. 안해와 함께 어원크족 문화를 계승하기로 했기 때문에 산속에 묻혀 산다 해도 후회는 없습니다.”
남편 오계명이 말했다.
시간이 나면 아유사와 오계명은 휴대폰으로 자신들의 일상 모습을 영상에 담아 온라인 쇼트클립 플랫폼에 어원크족 문화를 알리며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한다.
자기 민족 고유의 문화를 지켜가기 위한 이들의 노력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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