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류쎌 9월 16일발 신화통신 기자 강일] 유럽중앙은행 전 총재 드라기가 16일 유럽련맹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연설을 발표하여 “유럽경제가 더욱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드라기는 유럽련맹 집행위원회 위원장 폰 데어 라이엔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유럽의 미래 경쟁력에 관한 전략보고서를 제출했고 보고서에서 “유럽련맹(EU)은 혁신 능력과 전체 경쟁력을 현저히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16일, 폰 데어 라이엔과 드라기는 공동으로 회의를 주재했고 유럽련맹 집행위원회가 보고서의 사항을 리행하는 면에서의 진전을 심의했다. 드라기는 회의에서 “1년이 지난 지금 유럽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며 성장모델이 압력을 받고 취약성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투자자금을 조달할 명확한 경로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너무 높고 유럽기업들은 인공지능 응용분야에서의 투자가 부족하며 칩 생산도 다른 지역에 비해 뒤처져있다.”고 꼬집었다.
드라기는 “유럽경제 성장의 기반이였던 글로벌 무역 확장 및 고부가가치 수출이 더욱 약화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은 높은 관세를 실시하고 유럽은 방위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미국측 조건에 따라 체결된 무역협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드라기는 또한 “유럽 민중과 기업들이 유럽련맹의 느린 행동에 실망했다.”며 무역 긴장과 유럽련맹 국가들의 높은 공공부채 수준 그리고 유럽의 대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현실은 “우리의 경쟁력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주권도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일깨워준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유럽련맹이 드라기 보고서 건의 사항을 리행하는 면에서의 진전은 희망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으며 비록 일부 개혁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돌파구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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