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문화향연의 기회 마련

2025-11-06 10:12:17

"두만강장고춤전승예술단은 도문시 여러 향, 진에서 문화혜민 문예공연을 전개해 농촌마을 주민들에게 문화향연을 마련했다."


“우리 마을에 문예공연이 열린다는데 얼른 가봅시다, 빨리 가면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겠지요…”

지난 10월 28일, 평소 조용하던 도문시 량수진 영화촌이 여느 날과 달리 열기로 가득찼다. 도문시 두만강장고춤전승예술단이 찾아온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주민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공연이 열리는 촌민위원회 옆 광장으로 삼삼오오 모였다.

량수진 영화촌 주민들이 문예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조선족을 비롯해 몽골족, 쫭족, 따이족 등 여러 민족의 다양한 민족복장을 곱게 차려입은 20여명 공연단원들은 추위도 무릅쓰고 정성껏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흥겨운 노래와 경쾌한 장고춤 등 10여개 다채로운 절목이 이어지자 공연을 관람하던 주민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번졌고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주민들은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단원들과 어우러져 춤을 추면서 공연의 즐거움을 한껏 만긱했다.

공연을 관람한 주민 최경옥(76세)은 “이렇게 추운 날에도 농촌마을까지 찾아와 멋진 공연을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모든 사람들이 무척 기뻐하고 즐거워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을 이끈 두만강장고춤전승예술단은 도문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장고춤’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 예술단은 1994년에 조선족장고춤 제5대 대표적 전승인이며 예술단의 총지휘를 맡고 있는 박성섭 단장에 의해 설립되였다.

박단장은 1990년대초부터 장고춤공연단을 꾸리고 장고춤의 대중화와 전국적인 보급에 앞장서왔는데 여러 가두와 사회구역, 학교, 농촌 등 지역에서 장고춤 골간을 발굴해 적극 양성했다. 그의 다년간의 노력으로 20여명밖에 되지 않던 공연단대오는 150여명으로 발전했으며 해마다 련습하고 공연하는 날이 150여일에 달했다. 그는 또 오래동안 구전과 몸으로만 전승되던 장고춤을 체계화하기 위해 직접 교재를 집필하는 등 장고춤의 예술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두만강장고춤전승예술단은 그동안 무형문화유산 보호 및 전시 관련 활동, 각종 문화축제와 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따냈으며 2019년 중조문화교류대회에서 특등상을, 같은 해 건국 70돐 문예경연대회에서는 금상을 수상하는 등 그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알아본 데 의하면 이 예술단에서는 올해 길림성과 우리 주의 요구에 따라 11월말까지 도문시 월청진, 량수진, 장안진, 석현진 등 여러 향, 진에서 29차례에 달하는 문화혜민 공연을 전개한다.

이날 공연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변경지역 농촌마을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였다. 두만강장고춤전승예술단은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쌀쌀한 늦가을의 추위를 따뜻한 문화의 정으로 녹여냈다.

  김춘연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南明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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