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앞에 어찌 물러서리오”청도오카이체육용품유한회사 송현준 대표를 만나

2023-02-15 08:48:39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신상품 도태 주기가 빨라지고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나는 현 시점에서 제조업에 나선 기업인들이 안고 갈 숙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송현준은 준비된 기업인이다. 그는 원래 길림성 도문시공안국에서 근무하다가 2006년 하해한 후 연해지구에 진출, 한국기업에 출근하면서 한국의 선진적인 기업문화를 몸으로 익혔다.

특히 한국기업은 상하급 차이가 분명하고 례절문화가 철저하며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절대 안된다. 또한 하루에도 몇번 만나든 간에 선배에게 반드시 깍듯이 인사를 올려야 한다. 줄곧 중국 생활문화권에서 생활해온 조선족에게 있어서 ‘한국 기업문화’는 알 듯하면서도 낯선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과의 교류가 빈번해지고 주요 바이어가 대부분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된 송현준은 ‘한국기업’ 대신 ‘한국체험’의 길을 선택했다.

“2013년도부터 약 3년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내공도 닦았고 특히 완벽함을 추구하는 한국인들의 사업방식을 몸으로 익혔습니다.”

송현준이 그때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서 말했다.

2016년도에 귀국한 송현준은 또다시 국내 모 한국피혁회사에 취직, 창업이 꿈이였던 송현준은 회사내의 부동한 분야를 옮겨가면서 회사의 전반 흐름을 익혔고 불과 1년 만에 피혁회사의 ‘만능맨’으로 되였다.

“독립하여 회사를 차린 후 처음에는 많은 거래 업체들에서 반신반의했습니다. 1년 경력자가 뭘 알겠는가고…”

송현준이 창업 초기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웃었다.

가방생산은 단순한 재단과 봉제로 끝나지 않는 복잡한 공정이다.

“일단 믿고 맡겨보라고 바이어들을 설득했지요.”

담담하면서도 차분하게 가방생산 전반 공예에 대해 일사 정연하게 설명해가는 송현준 앞에서 바이어들은 고개를 끄덕이였고 만들어놓은 샘풀을 본 바이어들은 엄지손가락을 쳐들었다.

송현준의 오카이체육용품유한회사는 빈틈없는 생산관리와 고객에 대한 철저한 책임의식으로 소문 났고 생산라인은 매일 만가동, 만부하를 걸었다.

회사 직원은 40여명으로 늘었고 회사는 각종 비즈니스배낭, 군용배낭, 학생배낭, 서류가방, 노트북 파우치, 공구가방, 카메라 백, 필통 등 각종 가방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났다.

그러나  주변의 허다한 중소기업처럼 청도오카이체육용품유한회사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이때 송현준의 실력을 인정했던 주변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

“위기를 이겨나가기 위해 저의 친구와 공장장 리국전 이렇게 세 사람이 각각 일정한 지분을 갖고 지난해에 합작회사를 차렸습니다.”

송현준은 세 사람이 합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간단히 밝혔다. 일종 주식제 형식의 회사였다.

주지하다 싶이 주식회사는 주주의 출자로 이뤄지며 각 주주는 자신이 회사에 투자한 금액에 비례하여 주식을 가지게 되며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회사 운영을 위한 의사 결정권의 영향력도 달라진다.

두 사람이 주고 받는 말을 들어보면 리국전은 생산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20년 경력자이고 송현준은 생산관리와 경영에 자기 나름 대로의 체계를 갖춘 사람이며 다른 한사람은 생산관리보다 대외 일에 능한 사람이였다. 부동한 개성, 부동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인 것 만큼 세사람의 조합은 아주 완벽한 조합인 것 같았지만 잠재된 모순은 서서히 수면 우로 떠오르고 있었다.

리국전의 말을 들어 보면 지금까지 반년이 지나갔지만 정기 주주총회도, 림시 주주총회도 없었다. 리국전이 불만을 토로하는 리유였다.

송현준은 “발전 과정에 나타난 문제인 것 만큼 문제 발견보다 중요한 건 문제 해결”이라면서 “원만히 해결되고 회사가 정규화될 수 있도록 응분의 역할을 하겠다.”고 표했다.

리해와 포용, 인내를 주문한 송현준의 견해에 공장장 리국전의 마음은 어느 정도 풀리는 것만 같았다.

“정상적인 생산을 위해 저는 이미 몇만원을 먼저 선불했습니다.”

회사 운영을 위한 자기의 노력을 설명하려는 듯 공장장 리국전이 말했다.

“뭐라고?”

리국전이 회사 운영을 위해 자기 돈 몇만원을 선불했다는 말을 들은 송현준은 얼굴이 굳어졌다. 대주주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여 생긴 일이라고는 하지만 필경은 주주들의 토의 없이 발생한 일이기 때문이였다.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청도로 돌아오는 길에서 송현준이 말했다. 세 사람이 힘을 합치면 모든 일이 원활할 줄 알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그는 심심히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 멀리 가려면 기틀을 잘 잡아야 한다.

규정과 질서와 협약을 철저히 지키는 것, 그것은 송현준이 원하는 동업자의 모습이였다. (2)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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