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도 골라먹는 시대…유료 메뉴 련달아 등장

2026-09-15 10:47:19

비행시간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일반석 승객에게 무료 기내식이 제공되는데 맛이 어떨지는 사실상 운에 맡겨야 했다. 하지만 최근 뚝배기밥, 스테이크, 캐비어 모듬 등 다양한 음식이 잇따라 기내식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다만 이처럼 한층 고급스러워진 메뉴 대부분은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일전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사천항공 등 여러 항공사들이 유료 맞춤형 기내식을 제공한다고 선포했다. 메뉴도 저렴한 간편식부터 수백원에 달하는 고급 료리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항공사들은 왜 유료 기내식 제공 업무를 시작했을가?


◆무료에서 유료…항공사 인지도 향상 가능

경제학자에 따르면 유료 주문형 기내식은 고속철도, 병원 등에서 활용되는 성숙한 상업방식인 만큼 도입이 어렵지 않다. 또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 승객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고 특색 있는 음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항공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장기간 비용 부담이 컸던 기내식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항공사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아울러 승객마다 부동한 소비취향에 맞춘 메뉴를 제공함으로써 항공사 간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소비성향 량극화…실속파와 체험파

조사에 따르면 승객이 항공권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부분에서 가격이 34%를 차지하는 반면 기내식은 6%에 불과했다. 반면 더 좋은 기내식을 위해서는 평균 27딸라가량을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는 이를 모순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일반 려행객에게 항공권 가격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지만 승객들의 수요가 세분화되면서 기내식에 대한 태도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승객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지만 비지니스 승객이나 1인미디어 창작자,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 좋아하는 일반 소비자들은 더 나은 식사경험을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한다. 이들에게 기내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새로운 경험과 소통을 위한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유료 기내식 등장…무료 기내식의 ‘품질 하락’ 우려

중국항공운수협회는 유료 기내식이 확대되더라도 일반석 무료 기내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료 기내식을 늘이는 과정에서 무료 기내식의 량이나 메뉴가 줄어드는 등 서비스가 사실상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학자는 상업적 면에서 볼 때 무료 기내식이 기존 수준 그대로 유지되면 승객들이 유료 기내식을 선택할 동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축소는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나친 서비스 하락은 반드시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 몇가지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본 무료 기내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항공사 류형과 항공권 가격 등에 따라 합리적인 수준을 정해야 한다. 또한 유료 기내식의 가격과 제공 목록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가 자신이 지불한 비용으로 어떤 서비스를 받게 되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전문 료식업체 등 제3자 기업을 기내식 공급에 참여시켜 항공사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수요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무료 기내식과 유료 기내식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기본 기내식은 승객이 배고프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유료 기내식은 보다 나은 식사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내식 방향…‘비싸게’보다 ‘특색 있게’

현재 유료 기내식은 10여원대의 간편식부터 300여원에 달하는 고급 료리까지 가격대가 매우 다양하다. 경제학자는 향후 유료 기내식이 단순히 높은 가격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기보다 소비자의 경험과 취향을 겨냥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싶을 만큼 눈길을 끄는 이른바 ‘인증사진용 기내식’을 비롯해 채식, 저칼로리식, 액체식품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메뉴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경유 공항에서 현지 특색 음식을 구매해 기내에서 판매하거나 인기 트렌드완구 브랜드와 협업해 특색 있는 상품을 선보이는 방식 또한 가능하다.

결국 유료 기내식의 경쟁력은 단순히 가격이 얼마인지가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경험과 취향을 얼마나 정확하게 충족하느냐에 달려있다. 앞으로는 특색 있는 유료 기내식 하나로 승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유명세를 타는 항공편도 등장할 전망이다.

  중국신문넷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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