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 (외 6수)□ 김영식

2023-05-26 09:51:26

사랑끈 놓으려니 미움이 모자라오

미련에 아픈 매듭 눈물로 풀려는데

청실에 홍실 꾸러미 서로서로 엉켰소.


삼계탕


어미 정 떼기 전에 영계로 약이 됐소

인삼이 원통해도 나보다 더 하리까

삼복에 어린 내 눈물 더운 날에 땀 되오.


난해시


참 뜻이 너무 깊어 읽기가 난해하오

이 둔재 알아듣게 편하면 안되겠소

쉬운게  참 좋습데다 사는 것도 그렇고.




들에서 자랐기로 례의를 모릅네다

세 들어 사는 신세 내 것도 없소만은

쓴 맛에 정든 이 세상 그냥 살다 갑네다.


도 인


평범한 얼굴인데 생각이 깊고 깊소

투박한 손인데도 주옥이 굴러가니

허름한 옷 속 깊숙이 숨겨둔게 무어요.


가는 봄


참으로  아쉽구려 그대가 떠난다니

어데로 가십니까 이 꽃은 어떡하고

먼데서 온 손님처럼 때가 되니 가네유.


오 월


오월의 한가운데 이 몸도 푸르르오

젊음이 떠난 자리 중년이 꽃피는데

요놈의 수자 땀방울 등허리를 적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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