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등성에 골짜기에 새파랗게 피여나

봄빛을 몸에 감고 살랑살랑 춤을 추니

바람도 너와 더불어 취했다가 가누나

엄마 품에 안기여 봄나들이 나왔느냐

대자연의 정기 받은 성산의 아가야

귀엽다 해빛을 짓이기며 파란 웃음 짓는 너

빛갈 좋고 맛도 좋은 심산 속의 산나물

봄빛에 싱싱한 으뜸가는 록색식품

좋구나 시름없이 먹으니 고기보다 좋구나

반갑고 정에 겨운 봄이 낳은 귀염둥이

파란 향기 구으는 단물 고인 너의 몸

깜찍하고 사랑스러워 이내 마음 황홀타.